[중앙일보] 암호화폐 시장 팽창에 검증된 거래소 이용해야

 

 

 

암호화폐 시장 팽창에 검증된 거래소 이용해야

송고시간 2017.12.20 00:02

 

 

 

A씨는 최근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냈다는 친구의 말에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잘 알려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을 보기에 바빴다. 그러다 단기간에 큰돈을 벌려면 작고 몸집이 가벼운 신생 코인에 손대야 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주식시장에서 소위 대장주가 아닌 잡주에 휘둘려 투자금을 탕진한 사례를 듣고도 김씨는 매수 버튼을 클릭 중이다. 
  

신생 알트코인 투자 손실 사례 늘어 “일부 거래소 중소 알트코인과 결탁 수수료 위해 거래량 폭등시키기도”

 

B씨는 코인마켓을 비교적 일찍 접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투자금도 이미 원금의 배 이상으로 불어나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세력이 붙는 소규모 알트코인 정보를 접수했다. 실제로 급등세가 연출되자 B씨는 확신을 갖고 거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시세 그래프가 완전히 뒤집히며 지금까지 벌었던 이익금은 물론 원금도 손실을 보았다. 
  
암호화폐 시장이 팽창하며 코인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중 신생 알트코인에 덜컥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정 거래소나 커뮤니티에 신생 코인에 대한 정보가 돌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식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을 일컫는다. 알트코인 중에서도 이더리움·대시·라이트코인과 최근 비트코인에서 분화한 비트코인캐시·비트코인골드 등은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아 메이저 코인으로 분류된다. 
  
이를 제외한 신생 알트코인은 특정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마이너 코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인마켓 관계자는 “일부 세력이 코인 시세를 단기간에 급등시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자금을 유입시키는 형태”라며 “거래량이 심하게 들쭉날쭉한 데다 시세 조종이 끝나면 가격이 추락해 휴짓조각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잡주’가 있는 것처럼 코인마켓에도 ‘잡코인’이 성행하고 있다”며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만에 원금이 반 토막 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신생 알트코인으로 인한 코인 춘추전국시대는 ▶글로벌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공개) 급증 ▶코인 시세 조종 세력 개입 ▶특정 거래소의 수수료 욕심 등에 기인한다. 
  
ICO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와 같이 신규 화폐를 일종의 상장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1300여 개 암호화폐 중 800여 개는 올해 ICO를 통해 급속도로 발급됐다. 기존 암호화폐 500여 개의 1.6배가 1년 만에 발행된 셈이다.

  
근래 암호화폐가 주목받으며 주식시장의 시세 조종 세력이 코인마켓으로 대거 몰려온 점, 특정 거래소들이 수수료 욕심에 눈멀어 무분별하게 중소 알트코인을 다루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코인마켓 관계자는 “빗썸 등 국내 대표 거래소는 신생 코인의 안정성·기술력·투자가치를 확인 후 상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코인 상장으로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중소 알트코인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거래소에서 중소 알트코인을 다루는 것은 세력과 결탁해 거래량을 폭증시켜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내외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재가 가해지지 않아 이는 코인마켓이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news.joins.com/a2rticle/221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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