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당신의 기업에 ‘암호화폐’로 투자하세요, ICO(암호화폐공개) 파헤치기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지난해 4월, 훈훈한 봄 날씨와 더불어 여심을 훈훈하게 만든 101명의 소년들이 등장했다. 바로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자들이다.

 

 

 

 

<프로듀스 101>은 2016년 1월 처음 방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연습생 101명이 출연해 서로 경쟁하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 11명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아이돌 그룹의 데뷔 방식과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시청자와 방청객의 투표로 순위를 정하고, 그 순위가 데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실력적으로 가능성이 있고 데뷔 후에도 크게 성공할 것 같은 연습생에게 표를 던지고, 많은 표를 받은 연습생이 가수가 되는 시스템. 이 시스템과 닮아있는 것이 바로  ICO, 암호화폐공개 다.

 

 

당신의 기업에 투자하세요!”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들은 대규모의 자산가가 아닌 이상 초기 자본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사업을 운영해나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이때 자금 조달의 형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투자다. 회사의 가치를 계산하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지분과 투자금을 교환한다. 사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실, 전산 및 인프라, 인건비 등 사업을 시작하도록 뒷받침 해주는 투자를 엔젤 (혹은 시드) 투자라고 하고, 이후 출시된 시제품이나 서비스의 소비자와 그들의 긍정적 피드백을 증가시키기 위해 투자를 받는 것을 단계별로 나눠 이름 붙인다.

두 번째는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다. 경영 용어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이지만, 자금 조달 방면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기업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자사 주식을 공개 매도 하는 것’이다. 보통은 증권 거래소나 코스닥 등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의 주식을 팔아서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당신의 기업에 ‘암호화폐를 통해’ 투자하세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새롭게 생긴 투자 방식

바로 ICO(Initial Coin Offerings), 암호화폐공개다. 이름이 IPO와 비슷하니, IPO와 비슷한 형태의 투자 방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ICO는 ‘암호화폐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를 뜻하는 말이다.

IPO가 주식을 팔고 일정 금액을 받아 그 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이라면, ICO는 주식 대신 암호화폐를 판매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이 방법만이 ICO는 아니다. IPO에서 주식을 판매하는 것처럼 기업에서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를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코인형’이라고 하고, 기존에 발행된 암호화폐로 투자를 받아 수익을 배분하거나 권리 배당을 부여하는 방식을 ‘증권형’이라고 한다.

ICO는 일반적으로 3단계로 이뤄지는데, 일정 금액 이상의 자본금과 거래 규모를 가져야만 참여가 가능한 얼리 백커(Early Backer) 공개, 본격적인 투자 모금 단계인 프리세일(Pre-sale), 그리고 메인세일(Main-Sale)로 나뉜다.

 

지난해 세계 투자 시장에서 IC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37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른다. 미국 증권시장의 IPO 규모 (약 356억 달러)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한 벤처 캐피탈(잠재력이 있는 벤처 기업에 자금을 대고 높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금융자본)을 통한 투자액보다는 3.5배가 많다. 이런 통계들은 벌써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투자자에게 기업 운영 자금을 투자받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기업들은 왜 IPO가 아닌 ICO를 선택한 것일까?

 

 

우선 IPO를 하기 위해 주식 시장에 상장을 하는 것 자체가 까다롭다.

국내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규정하고 있는 자격 요건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당기순이익, 매출액, 매출증가율 등 여러 가지 기준을 놓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검증된 기업만 IPO가 가능하다.

더불어 IPO를 위해 주식 시장에 상장한 후에는 회사의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거래소가 요구하는 서식 요건을 갖춰 수시로 외부에 공개할 의무가 생긴다. 이를 수 차례 어기게 되면 상장이 폐지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디어 하나만 들고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나 스타트업의 경우, IPO를 통해 자금 투자를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ICO를 통해서라면 스타트업도 얼마든지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프로젝트 목적, 비즈니스(서비스) 모델, 모금 규모, 유통구조, 경영진의 경력과 성과를 담은 계획서(White paper,백서)를 공개하면, 사업 계획이 얼마나 잘 짜여있는지, 사업 아이템이 얼마나 전망 있는 것인지를 평가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성공 가능성이 보이고 전도유망한 사업이라면 투자자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지사.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직접적으로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어 증권사 혹은 은행으로 빠져나가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전 세계의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ICO는 투자를 유치하기가 어려웠던 기업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좀 더 폭넓은 투자를 가능케했다.

 

암호화폐 자체가 국경없는 화폐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외국의 유망한 기업들에도 얼마든지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증권 시장에 상장되진 않았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작은 벤처 기업이나 개인 스타트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며,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제 3자에게 양도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ICO를 통해 더 큰 기업으로”

 

러시아의 파벨 두로프가 2013년 만든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 지난 2014년 ‘카카오톡 감청’으로 여론이 들끓을 때 ‘사이버 망명지’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메신저 서비스는 지난 2월 19일 8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지만, 변변한 수익 창출 모델이 없던 텔레그램은 ICO를 계획하고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이라 불리는 3세대 블록체인을 기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식이나 채권 대신 ‘그램(Gram)’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벤처 투자자와 투자 커뮤니티의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사전 판매에서 큰 투자를 받은 텔레그램은 4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ICO를 통해 ICO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 (약2조 1362억 원)의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정대선 현대 BS&C 사장이 지난해 10월 스위스 추크(Zug)에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기업 Hdac(에이치닥) 테크놀로지 역시 ICO를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이치닥은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집에 들어오면 기기에 전기·수도·가스 등이 연결되고, 기기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다시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록돼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암호화폐로 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일까지 가능하다. 이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 ‘Hdac (에이치닥)’의 ICO를 추진해 2억5천800만 달러(약 2천800억 원)를 모아 지난해 가장 큰 ICO로 이름을 알렸다. 10만 명의 홈페이지 방문자 중 70%는 해외에서 접속했으며, 텔레그램에서 단체 채팅방을 개설한 지 3주 만에 참여자 3천800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근데 진짜 ICO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이렇듯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ICO지만, 아직 기술이나 회계 검증, 사기방지 등과 관련한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한 것은 사실이다. 또 ICO를 진행한 업체가 파산하게 되면 투자금 모두를 떼일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ICO를 진행한 902개 기업 중 142개 기업이 ICO에 실패했고 276개 기업은 ICO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파산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국내에서는 ICO가 전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국내의 전도유망한 기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금까지 유치하고, 제2의 페이스북이나 우버 같은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무조건 차단하기 보다는 기술평가 방법이나 조달자금 예치방안 등에 대한 어느 정도의 규제를 바탕으로 안착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추세다.

 

아이돌 그룹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들도, 연예기획사와 기업 대표, 큰손 투자자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무한한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이젠 얼마든지 픽(PICK)해서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내가 뽑아 데뷔시킨 아이돌이 음악과 춤으로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처럼, 내가 투자해 일으킨 스타트업은 나에게 암호화폐의 성장으로 또 다른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조사분석 자료는 당사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기초로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자료이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본 자료는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회사의 공식적인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rro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BTC코리아닷컴에 있으며 무단전재&배포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