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한국인의 최애 코인, 얼마나 알고 투자하세요?

 

 

 

리또속, 리또속 해도 한국인의 최애 코인

 

2018년 5월 22일 현재, 24시간 동안 전 세계 리플 거래량의 10.6%가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에서 이루어졌다. 암호화폐의 대장 비트코인이 0.89%, 2인자 이더리움이 1.63% 정도 거래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지난 겨울, 리플 가격이 한창 상승세를 탔을 때에는 전 세계 리플 거래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돌 정도로 많은 양의 리플이 한국에서 거래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리플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믿었던 만큼 배신도 컸던 걸까. 암호화폐 거래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리또속’이라는 신조어는 리플을 사랑하는 한국인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배신감을 대변한다. ‘리플에 또 속았다’ 혹은 ‘리플에 또 속았냐’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리또속. 연일 시세가 오를 전망이 나오지만 결국 하락세를 보이거나 제자리걸음을 반복해 실망감을 안기는 리플과 그 투자자들을 희화화하는 신조어다. 두 번 다시 리플에 속지 않으리 다짐해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의 리플을 쉽게 떠나지 못해 오늘도 전 세계 리플의 상당 부분을 매수하는 한국 사람들. 과연 리플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암호화폐일까?

 

리플, 그 출생의 비밀(?)

 

 

리플은 전 세계 은행 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서비스 속에서 처음 탄생했다. 리플이 암호화폐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것도 ‘실시간 송금’이라는 특징에서 비롯됐다. 미국에 있는 친구가 나에게 10만 원을 보낸다고 가정할 때, 개인 간의 거래는 바로 완료가 되지만 은행 간의 대금 정산은 수일이 걸린다. 금융결제원이나 중앙은행 등의 기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 거래의 경우는 거쳐야 할 중개 기관이 더욱 많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식으로 국제 송금을 위해 잠자는 유동성이 10조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것이 바로 리플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은행들이 서로 장부를 공유해서 빠른 정산이 가능하게 한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3.7초로 매우 짧다. 이 거래들 속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가 바로 우리가 거래하는 리플(XRP)이다. 리플을 매개로 각기 다른 화폐 (달러, 원화, 유로, 엔화 등) 간의 거래나 유가물 간의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리플은 암호화폐가 아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리플이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플이 암호화폐가 아니다? 이런 주장은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서 시작되었다. 그들의 논리는 비트코인과는 다른 리플의 발행 특성에서 비롯한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첫 비트코인을 발행할 때 내세웠던 암호화폐의 중요한 특징은 바로 ‘탈중앙화’다. 발행기관이 없는 돈이라는 것이다.

 

장부에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암호를 푼 채굴자들에게 대가로 지불되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리플은 처음부터 리플사에서 1000억 개를 발행해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현재도 리플사에서 60%의 리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의혹에 대하여 지난 3월 방한한 리플사(社)를 이끌고 있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이 중앙화됐다는 것은 오해”라고 단언했다. 리플 역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오픈소스 기술이기 때문에 누구든 검증인(밸리데이터, validator)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갈링하우스 역시 이런 해명에 덧붙여 “리플은 암호화폐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리플은 중앙화되었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아니다’라고 한 반면, 갈링하우스는 ‘리플은 법정화폐를 부정하지 않고, 국제 송금을 도와주는 매개체일 뿐이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 기존 법정화폐의 단점과 금융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비트코인과 취지가 같아야만 암호화폐라면, 법정화폐, 금융기관 등과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든 리플은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뜻이다. 리플사는 리플이 암호화폐냐 아니냐는 논쟁과는 상관없이 모든 화폐와 유가물 간의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운영하여 수많은 은행과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유치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리플사()와 리플(XRP)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리플을 사용한 국제송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뉴스가 퍼졌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뜨거운 감자이던 때, 국내 은행의 리플 사용 소식은 수많은 리플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그 훈풍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때다 싶어 리플을 구입했지만, 알고 보면 두 은행은 리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이지 암호화폐 리플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리플사의 국제 송금은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X커런트와 X래피드이다. X커런트는 한 은행에서 다른 나라의 은행까지 송금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리플을 이용하지 않고 법정화폐를 이용해 이루어지지만 상대 은행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지난 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테스트 했던 방식이 바로 이 X커런트 방식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리플을 사용한 것과는 전혀 무관했던 것이다. 반면 X래피드는 우리가 착각했던 것처럼 암호화폐 리플을 이용해 국제 송금이 이루어지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원화를 전송하면, 리플사에서 원화를 리플로 바꾸어 미국으로 리플을 전송하고, 미국에서는 받은 리플을 달러로 바꾸는 것이다.

 

X커런트 서비스에 가입한 금융회사는 100여 곳이 넘지만 X래피드를 활용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아직은 미미하다. 하지만 X래피드의 편리성과 가능성이 인정받고, 거래 간의 연결 통화(bridge currency)로 리플이 활발하게 이용된다면 리플의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방한에서 리플 CEO인 갈링하우스는 “세상에서 가장 처음 전화기를 산 사람은 전화기의 가치를 모른다”며 “전화기의 가치는 전화기를 가진 사람이 많아질수록 높아진다”고 비유했다. 오늘, 그리고 내일 당장은 리플 가격이 올라갈지 내려갈지 알 수 없지만, 리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리플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건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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