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나눔을 나누다, 암호화폐가 확산시키는 기부문화

 

 

 

“얼마나 나누고 계십니까?”

나눔과 기부는 한 나라의 사회 건강은 물론이요 문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세계기부지수(WGI)에 따르면 많은 선진국들이 매년 세계기부지수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명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한지 22년이 지난 우리나라는 어떨까. 한국은 2017년 3분기 OECD 성장률 2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 세계기부지수에서는 OECD 35개 국가 중 21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약진한 경제성장률에 비해 기부지수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이유, 기부에 대한 무관심, 절차의 번거로움, 기부관리의 투명성 문제 등 많은 원인들로 기부가 등한시 되어왔다. 하지만 기부에 다가서기 어렵게 만드는 일련의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 새로운 기부 트렌드가 나타났다. 바로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다.

 

 

암호화폐 기부의 좋은 점은?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의 가장 큰 장점은 기부의 투명성이다. 내가 낸 기부금을 누가 수혜해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국제적인 자선단체 유니세프는 최근 자선기금 모금 방식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적용했다. 시리아 구호 아동들을 위해 게이머들과 E-스포츠팬들이 ‘게이머체인지’라는 암호화폐 채굴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아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채굴된 이더리움은 직접 유니세프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유입되고, 현재까지 331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암호화폐를 채굴해 유니세프 지갑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의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기부 방법과 기부층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거래 내역 수정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장부의 특성을 이용해 이더리움으로 받은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장점은 기부의 편리성이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세계적인 복서이자 필리핀의 국민 영웅 매니 파퀴아오는 기부를 위한 암호화폐 GR8(GREAT로 읽는다)을 출시했다. 평소에도 기부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해 왔던 파퀴아오는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때도 대전료 전액을 기부했고, 1000채의 집을 지어 빈민들에게 기부하는 등의 기부 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왔다. 그런 그가 필리핀 암호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발행한 GR8 코인은 코인 결제의 수수료 일부가 기부로 직접 연결된다.

 

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하게 되는 편리성에도 의의가 있지만, 여태까지 이루어진 파퀴아오의 단독적인 기부가 암호화폐를 통해 많은 이들의 기부를 이끌어냈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다.

 

 

세 번째는 익명으로 국경 없는 기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에 등장한 도기코인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후원하고 케냐에 우물을 건설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등 다수의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나 2014년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진행한 케냐 우물 설치를 위한 기부 행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4000만 도기코인 (한화 약 5400만 원)을 기부받아 화제가 되었다. 모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방법보다 쉽고 빠르게 국경 없는 기부금 모금이 암호화폐로 가능한 것이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지난해 10월, ‘어금니 아빠’ 사건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2006년 방송에서 희귀병에 걸린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기부금을 전달받았던 이영학 씨.

하지만 그 기부금의 대부분을 호화 생활 경비로 써 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에게 기부했던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그보다 앞선 8월에는 결손아동 돕기 단체인 새희망씨앗 관계자들이 2014년부터 기부받은 128억 원 중 실제 불우 아동에게 2억 원만 쓰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요트 관광ㆍ골프 여행, 고가 수입차ㆍ아파트 구입 자금 등으로 써온 일이 드러났다.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부에 있어서 특히나 예민한 문제는 바로 기부금 운영의 투명성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 줄 단서 중 하나로 암호화폐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토큰 포스트가 독자 1,434명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기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기부를 하면 전보다 기부 과정이 투명해질 거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를 선택한 국민은 86.6%로 굉장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부금을 횡령하거나 사적으로 이용해 온 일부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을 공공의 장부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암호화페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기부를 통한 소득공제를 포함한 각종 면세혜택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더불어 기부를 하더라도 세금 폭탄을 맞는 등 기부와 관련된 법령이 미비하거나 잘못 되어 있는 경우도 왕왕 있어 기부가 더욱 망설여지기도 한다. 누구나 망설임 없이 기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쉬운 방법으로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인 워렌 버핏은 “열정은 성공의 열쇠이며, 성공의 완성은 나눔이다”라고 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이제는 그 성장의 완성을 위해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 쉽게, 안전하게, 안심할 수 있는 기부문화, 암호화폐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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