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Roh’s 알쓸신잡] 이미 시작된 기관투자자들의 코인시장 진출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는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7월 1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핑크 회장은 과거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상품”, “자금세탁에 악용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에게 기회가 되지 않을 것” 등등 꾸준히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온 인물이다.

 

 

At the moment, no!

정말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을까? 디지털커런시그룹의 창립자이자 그레이스케일이란 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신탁상품을 운영하는 배리 실버트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리 실버트의 말을 요약하면▼

 “블랙록 CEO가 암호화폐에 기관투자자 관심이 빵(0)이랬는데 2.5억불 중에 반 이상이 기관투자자임”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7월 처음으로 ‘그레이스케일 디지털에셋 투자보고서’를 공개했다. 2018년 상반기를 다룬 이 보고서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그레이스케일 상품에 투자된 총 투자금액 : 2억4839만 달러

– 투자금의 56%가 기관투자자로부터 왔음

 

 

보고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이 끌어온 투자자금 약 2억500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이 기관투자자로부터 나왔다.

알게 모르게 이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큰손들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전 세계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규모를 나타낸 ‘트릴리언 달러 클럽’이다. 암호화폐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곳도 있지만 다수가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1 블랙록 (자산규모 5.7조 달러)

 

핑크 회장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는 고객은 없다”면서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스터디는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블랙록은 사내 각 부서에서 인력을 모아다가 워킹그룹을 꾸려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그룹에는 멀티에셋 투자부문 스트래티지스트인 테리 심슨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핑크 회장의 입장 변화는 암호화폐 업계로 사내 젊은 인재들이 빠져나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3월 에토스(ETHOS)의 CIO(최고정보관리자)로 합류한 비샬 카릴(Vishal Karir)은 블랙록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15억 달러를 굴리던 인물인데 블랙록에서도 인정받던 신예다.

 

블랙록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와 관련해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블랙록이 코인공부를 한다는 사실이 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지며 한때 가격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2 뱅가드 그룹 (자산규모 4.4조 달러)

 

뱅가드 그룹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5월 뱅가드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조 데이비스는 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0)가 될 충분한 확률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통화는 이자나 배당같은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않는다”며 “법정화폐는 이를 발행하는 나라의 경제적 활동에 기반해 가격이 정해지지만 암호화폐는 경제적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에 투자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인터넷에 투자하기 위해 페츠닷컴(한때 미국 최대의 애완동물 전문사이트였으나 2002년 영업을 중단했다)을 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연초에는 뱅가드의 CEO 팀 버클리가 나서 “뱅가드에서 비트코인 관련 펀드를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나오는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희소성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투기 말고 어디서 수익이 나올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4 피델리티투자 (자산규모 2.3조 달러)

 

피델리티투자는 아예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내부적으로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설계하고 만들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피델리티의 CEO 애비게일 존슨은 암호화폐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애비게일 존슨은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를 설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 스스로도 “내 컴퓨터로 20만 사토시를 채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에서 준비중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피델리티 플랫폼 상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지 여부나 언제 문을 열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피델리티 거래소에 가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앞서 소개한 그레이스케일 보고서로 다시 돌아가면, 투자신탁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하락장을 온몸으로 맞은 2018년 상반기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투자신탁을 보면 개시일 기준 40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으나 상반기 기준 반 토막 이상이 났다.

 

 

암호화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암호화폐를 선택한 자와 선택하지 않은 자의 미래는 극명하게 대비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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