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블록체인판 우버 등장…승차공유 서비스 新시대 개막

 

 

서울시내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교통혼잡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 버린 경험을 했을 것이다. 교통혼잡 문제는 서울 뿐 아니라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교통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만 한해 1000억 달러로 추산할 만큼 교통혼잡은 국가경제와 글로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바로 우버, 그랩과 같은 ‘승차공유(Car hailing)’ 서비스로 특히 해외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승차공유 서비스가 속속들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 이스라엘의 블록체인판 우버, 라주즈         

 

블록체인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라주즈는 대도시 교통혼잡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가진 이스라엘 태생의 스타트업이다.

 

▲www.Indiegogo.com

 

라주즈 개발팀은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종의 암호 화폐인 주즈(Zooz) 토큰으로 지역별 교통 생태계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라주즈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베이스로 깔고 만든 dapp으로 드라이버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디지털 암호화 토큰인 주즈 토큰(Zooz Token)을 발행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라주즈 ICO를 통해 토큰을 구입하거나 라주즈 앱의 개발 또는 디자인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라주즈의 기본적인 이용 프로세스는 우버와 거의 비슷하다. 우버와 다른 점은 우버의 경우 드라이버가 거래수수료 20% 가량을 우버 플랫폼에 내야 하고 미리 우버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면 라주즈 커뮤니티는 거래수수료가 없고 자체 암호 화폐인 주즈 토큰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향후 라주즈 플랫폼의 가치가 증가하면 주즈 토큰을 보유한 드라이버는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다시 말해 우버가 중앙집중방식으로 드라이버들이 우버에 고용된 자영업자라면 라주즈와 같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공유 dapp은 탈 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전자와 승객간의 개인 간(peer to peer) 거래가 가능하다.

 

 


그랩, ‘동남아 우버’ 넘어 ‘오픈플랫폼’으로 진화하다

 

그랩은 ‘동남아판 우버’라고 불리는 승차공유 서비스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8개 국가, 225개 도시에서 무려 1억 명이 이용 중인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우버를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그랩은 지난 3월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며 현재 기업 가치가 6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유일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그랩의 야망은 단지 ‘승차 공유’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 물류 배달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 모바일 결제 시스템 ‘그랩 페이’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해 모든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그랩은 현재 승차공유 서비스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O2O 모바일 플랫폼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 공통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에 더욱 맞춰진 ‘하이퍼 로컬’, ‘하이퍼 퍼스널’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그랩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지역공동체의 사람들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 토종 승차공유 서비스 엠블, 싱가포르서 인기

 

지난 7월 엠블파운데이션(MVL파운데이션, 이하 MVL)은 승차공유(Car hailing) 브랜드 ‘TADA(타다)’와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승차수단) 보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TADA는 우버와 동일한 서비스로 승객은 모바일로 차량을 호출한다. 행선지를 입력하면 예상 요금이 나온다.

 

우버와 다른 점은 TADA의 블록체인 기반 보상 모델이다. 기사는 별도의 보상을 MVL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안전운행을 하거나 승객들의 후한 평가를 받았을 때다. MVL포인트는 환전 돼 거래도 가능하다. 이달 2일 기준 TADA 드라이버(기사)는 9000명, 라이더(승객) 수 2만 명을 기록했다.

 

▲엠블 ‘타다’ 서비스 캡쳐

 

MVL은 서비스 설계 당시부터 싱가포르에서 승차공유 서비스와 가상화폐 상장을 염두했다. MVL 관계자는 “국내에선 승차공유 서비스가 법률상 많은 제약이 있어 해외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택시업계의 반대로 우버를 포함한 승차공유 서비스가 줄줄이 ‘불법’ 딱지를 받는 동안 해외에서는 발 빠른 기술도입과 적용으로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환경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시장 경쟁력은 물론 국민들의 삶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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